비온 후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.
지난 주에 마지막으로 핀 샤프란 꽃을 보고 왔습니다.


샤프란 구근을 심었습니다.
8월중순 즈음에 구근은 도착 했지만 연일 이어지는 비에 심어 볼 엄두도 못내고 있다가
비 내리는 날이 조금 뜸해진것 같아 9월3일 구근을 심었습니다.


한국에서는 기후와 토양이 안맞아 대부분
화분에 심어 이쁘게 관상용으로 심는다고들 하는데
저는 샤프란 최대생산지인
이란 Ferdows시의 기후를 살펴보니
이 곳 기후와 얼추 비슷한 것로 보았습니다.
토양은 알 수 없지만 물빠짐이 좋고
모래가 살짝 섞여 있는 토양이 맞는다고 하여서
장호원의 복숭아 과수원에
심어 보기로 했습니다.
다만 작년과 다르게
8월중순에서 9월 중순까지 이어지는
비가 조금 걱정이긴 했습니다.

약 15cm정도를 파서 부드러운 흙으로 3cm정도 깔고
그 위에 구근을 심고 위에 흙을 덮어 줬습니다.
이제 싹 나오는 것만 기다리면 되려나...
오래전 국민학교 시절 콩을 심고
새싹 나는 것을 관찰하던 심정으로
열심히 기다렸지만 싹은 나올 기미도 보이질 않고...
혹시 토양이 안맞아서 그런가?
그동안 비가 계속와서 구근이 다 녹아 버렸나?
혼자 안달볶달^^;;
그러길 어느덧 한 달
9월28일 빼꼼이 첫새싹이 올라 왔습니다.


아싸!! 드디어 올라 왔습니다. 내가 잘못한게 아니었어!
그런데 뭔가 허전 했습니다. 심을 때 뭘 빼 먹은 듯 싶었습니다.
물론 심은 후에 식이유황 500g 한포를 물에 타서
흠뻑 적셔 주긴 했지만 신생아가 좀 부실해 보입니다.
앗차차!
심었던 구근을 다시 죄다 뽑았더니
모두 뿌리는 안전하게 내려진 상태였습니다.
얼른 밭에 있던 축분 한 포를 따서
후딱 밭에 뿌리고 밭을 갈아 엎어 놓고는
뿌리가 다시 잘 내릴 수 있게 지난 번 보다
조금 깊게 파서 다시금 잘 심어 줬습니다.
(아쉽게도 사진을 못 찍었구만요 ㅠㅠ)

어느덧 과수원의 해도 저물어 갑니다.
10월8일 진짜가 올라 왔습니다.



지난 번 올라 온 새싹 보다는
약간 더 튼튼해 보이는 느낌?
지난 번 새싹은 희멀건 한게 비실비실한 느낌이라면
이번 새싹은 잘 먹어서 그런지 힘차 보입니다.
사람이든 식물이든 잘 먹구 봐야 하나 봅니다.
10월16일 이 친구들 색깔이 변했습니다.
노오랗게 올라오던 새싹이 이제는 푸릇푸릇~



아예 줄기까지 밀어 올리려나 봅니다.
역시나 사람이든 식물이든 잘 먹어야 됩니다.
보라색 꽃잎에 노란 수술과 빨갛게 올라온 암술 세가닥

너무 길어서 잠시 쉬어 가겠습니다. ㅋ
